로봇 한 대로 학생 몇 명이 실습할 수 있을까요?
로봇 대수가 아니라 노트북 대수로 계산이 바뀝니다. 시뮬레이터가 무료이고 CPU만으로 돌아가거든요.

실습실 예산 짜실 때 제일 먼저 막히는 게 이겁니다.
"학생이 30명인데 로봇을 몇 대 사야 하지?"
30대는 못 사잖아요. 그래서 실습을 접거나, 몇 명씩 조를 짜서 돌아가며 만지게 하시죠.
그런데 계산 방식이 좀 다릅니다.
로봇이 없어도 실습이 시작됩니다
휴머노이드 실습의 앞 단계는 전부 컴퓨터 안에서 이뤄집니다.
설계도를 시뮬레이터에 올리고, 로봇을 세우고, 학습을 돌리고, 결과를 확인하는 것까지요. 실물 로봇은 마지막에 한 번 필요합니다.

그러니까 로봇 대수가 아니라 노트북 대수로 인원이 정해집니다.
결정적인 건 시뮬레이터가 무료라는 점
여기가 핵심입니다.
- MuJoCo — 무료, CPU만으로 돌아감
- Webots — 무료, CPU만으로 돌아감
그래픽카드가 없어도 됩니다. 학생 개인 노트북에서 각자 돌릴 수 있어요.
로봇 한 대에 학생 30명이 가능한 이유가 이겁니다.
그럼 사양은 어느 정도 필요하냐면
도구마다 좌우하는 부품이 다릅니다.
- 가벼운 시뮬레이션(MuJoCo·Webots) — CPU 코어 수가 중요
- 대규모 학습(Isaac Lab) — GPU와 메모리(VRAM)가 중요
- 공통 — RAM 32GB
실습용 기준으로는 8코어 · 32GB · RTX 4070급을 권합니다.
여기서 오해가 하나 있는데요. "그래픽카드만 좋으면 된다"는 틀립니다. 가벼운 시뮬레이터는 물리 계산을 CPU로 하거든요. 그래픽카드를 아무리 올려도 CPU가 부족하면 안 빨라집니다.
실제로 재봤습니다
저희가 로봇 여섯 대가 나오는 축구 시뮬레이션을 직접 돌려봤어요.
6코어 CPU에 RAM 16GB, RTX 2060 환경에서 실시간 대비 평균 0.50배속이었습니다. 그때 CPU는 92.6%까지 올라갔는데 GPU는 40%밖에 안 썼습니다.
병목이 어디였는지 숫자로 드러난 거죠. 그래서 CPU 코어 수를 먼저 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.
장비를 이렇게 나누면
- 학생 노트북 — 시뮬레이터 실습 (추가 구매 없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)
- 실습실 워크스테이션 1~2대 — 대규모 학습용, GPU 필요
- 로봇 1대 — 마지막 실기 이전 단계
이 구성이면 로봇 대수를 늘리지 않고도 한 학기가 돕니다.
학습된 결과를 받아 쓰면 더 가벼워집니다
한 가지 더 아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.
강화학습을 맨바닥에서 시작하면 로봇 수천 대를 동시에 돌려야 해서 GPU가 많이 듭니다. 그런데 훈련이 끝난 결과가 공개돼 있으면 그걸 받아서 쓰면 됩니다.
Booster는 학습 완료된 동작 정책을 네 개 공개합니다. 보행, 동작, 춤 같은 것들이요.
이걸 쓰면 실습이 이렇게 바뀝니다.
- 원래 — 학습부터 시작 → GPU 여러 대 → 몇 주 소요
- 받아 쓰면 — 걷는 것부터 확인 → 거기서 고치기 → 첫 주에 결과
학생이 첫 주에 걷는 로봇을 보느냐가 수업 분위기를 가릅니다. 장비를 덜 사고도 그게 가능해집니다.
자주 받는 질문
학생 노트북 사양이 낮으면 어떻게 하나요?
MuJoCo와 Webots는 가벼운 편이라 웬만한 노트북에서 돌아갑니다. 다만 로봇이 여러 대 나오는 장면은 버거울 수 있습니다.
로봇 없이 한 학기를 다 채울 수 있나요?
앞의 아홉 주 정도는 가능합니다. 마지막에 실기로 옮기는 경험이 중요해서 한 대는 있는 편이 좋습니다.
GPU가 아예 없으면 학습을 못 하나요?
대규모 학습은 어렵습니다. 다만 이미 학습이 끝난 결과를 받아서 쓰는 단계는 GPU 없이도 됩니다.
측정은 어떤 환경에서 하신 건가요?
Ryzen 5 5600X(6코어), RAM 16GB, RTX 2060, Windows 11입니다. 권장 사양보다 낮은 PC라 참고용으로 봐주세요.
성능 수치는 저희가 직접 설치해 측정한 값입니다. 권장 사양에 못 미치는 PC에서 잰 값이라, 사양을 올리면 결과가 달라집니다.